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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의 맛 (김의경) 책 소개 장편소설 《콜센터》, 소설집 《쇼룸》을 통해 노동자이자 소비자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핍진하게 그려온 소설가 김의경의 신작 소설집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두리안의 맛》에 수록된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이거나 사회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들이다. 그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공장에 출근하고, 팬데믹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다. 어른들의 관심 밖에 놓인 비행청소년들이,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이틀에 한 번 꼴로 당일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근근이 먹고살아가는 인물들이 촘촘하고 밀도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이번 소설집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부품처럼 부려지다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의 복판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비단 청년.. 2024. 11. 19.
살라미스 해전 : 해협에서 벌어진 전투 고대 페르시아의 부유하고 강성한 통치자들은, 카스피 해와 북쪽으로 러시아 스텝의 경계선 지역으로부터 남쪽 산맥을 넘어 거대한 인더스 강까지 뻗어 있는 광대한 제국을 호령했다. 동쪽으로는 그들의 문서가 멀리 고비 사막까지 전달되었으며, 서쪽으로는 지중해 해변을 따라 파라오의 영토를 넘어 오늘날의 터키 지역인 수크드라 지방까지 이르렀다.오로지 페르시아 제국의 아시아 방면 해안의 서쪽 지역에서만 페르시아에 반항하는 이들이 계속 존재했는데, 여기엔 호전적이고 복종할 줄 모르는 여러 그리스 식민지들이 있었다. 이 식민지들은 페르시아뿐만 아니라 자기네들끼리도 분쟁을 벌였고, 에게 해 너머의 그리스 도시국가들과도 그랬다.BC 500년, 아시아 쪽의 그리스 도시들이 다리우스 대왕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리스 도시들.. 2024. 11. 18.
요크타운의 승리 버지니아의 전투1781년 5월에 영국의 남부 방면 사령관 콘월리스가 캐롤라이나 지역을 떠나 버지니아에 도착했을때 그의 휘하 병력은 1400명에 불과하였다. 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지역은 다시 미군이 차지했다. 콘월리스는 일단 버지니아만이라도 독립파들로부터 확실히 떨어뜨려 놓자는 결정을 내리고 베네딕트 아놀드의 3600병력을 인수하고 뉴욕의 본부로부터 2천의 병력을 추가로 지원받아 약 7천의 병력을 거느리게 되었다.한편, 버지니아에서 미군을 지휘하고 있었던 라파예트의 군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다. 라파예트의 병력은 3천 정도였고 전투경험이 많지 않은 민병들이 다수 섞여있었다. 라파예트는 불리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전투를 피했고 콘월리스는 병력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여 다수의 별동대를 활용하여 버지니아 각지를.. 2024. 11. 18.
게티즈버그 전투와 남부 패배의 시작 빅스버그를 탈환하고 미시시피를 차지하라!샤일로에서의 승리로 서부 테네시가 온전히 북부의 손에 들어왔고, 뉴올리언스까지 점령하면서 북부는 미시시피강을 거의 장악하였다. 남부는 미시시피주 빅스버그(Vicksburg) 인근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시시피강 유역을 거의 상실하였다. 즉, 텍사스-아칸소와 남부연합의 동부 지역은 빅스버그라는 가느다란 끈으로 위태위태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원래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빅스버그는 이미 요새화되어 있었고, 남북 전쟁 발발 이후 그 수비는 더욱 강화되어 남부 정부는 빅스버그를 두고 ‘남부연합의 지브롤터’라고 할 정도였다. 북군 수뇌부도 빅스버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1862년 5월과 6월에 함대를 동원하여 빅스버그를 포격해보았으나 격퇴당한 적이 있다. 아울러 당시.. 2024. 11. 18.
7년 전쟁 - 18세기의 세계대전 베스트팔렌 이후30년 전쟁이 끝나고 베스트팔렌 조약에 따라 독일의 여러 영방들이 각자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신성로마제국은 사실상 유명무실화된다. 유럽의 서부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동부에서는 러시아가 국가권력을 강화하며 국력을 한창 끌어모으고 있던 상황에서 중부 유럽은 ‘군웅할거’의 구심력 공백지대가 된 것이다. 자연히 이 지역 내부의 잦은 갈등에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의 개입과 세력 확장을 노린 동맹관계 형성이 이어지면서, 18세기 전반기의 유럽은 크고 작은 전쟁으로 점철된다.그 중에서도 뒷날 윈스턴 처칠이 “18세기의 세계대전”이라고 일컫게 되는 7년 전쟁은 유럽만이 아니라 남북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까지 전쟁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물론.. 2024. 11. 18.
진정한 스텔스 5세대 전투기 전투기란 도대체 무엇이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가? 전투기 선정이 국가적 관심을 끄는 것은 국방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국방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투기는 국방의 ‘스타’인 셈이다.전투기는 영어로 'Fighter aircraft'라고 부른다. F-16이니 F-15니 하는 명칭의 'F'는 여기에서 온 것이다. 전투기는 우선 공중에서 다른 항공기를 격추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더하여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공중전 전문인 전투기와 폭격 전문인 공격기로 나누어 개발됐다. 하지만 요즘 대세는 공중전뿐만 아니라 폭격도 척척 수행하는 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이다.  5세대 전투기란 스텔스 전투기!그렇다면 신문이나 뉴스에서 소리를 높이는.. 2024. 11. 18.